2012. 04. 28 그랜드 투어- 단양 꽃구경 라이딩
오전 4시 45분 잠실대교 남단에 집결한
민호형, 승현형, 기환, 상진 4명은 상진이네 스타렉스에 때려박고 치악휴게소로 ㄱㄱ
아... 떨리는 맘..
치악 휴게소에서 밥도 먹고 응가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출발지인 남제천에 도착하니 시간은 약 7시 20분경..
각자 물도 채우고 준비도 하느라 언제나 분주한 그 시간대입니다.
난 완료했긔..
어제 밤 피팅이 안맞는 것 같아 대폭 바꿔서 겁이 좀 났지만 안되면 타다 바꾸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_-;
라텍스튜브의 비또리아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일환이는 일산이 집이라 혼자 왔긔..
아침마다 펌프질..
과연 그의 순결한 PR99는 언제 올 것인가..
선크림 떡칠하고 준비완료.
날씨는 참 좋습니다.. 요즘 알러지때문에 죽겠는 것 빼고는..
매년 이맘때 고생하느라 적응이 될법도 한데 언제나 괴롭..
번들번들..
평소엔 전혀 안먹는 탄수화물 폭탄급의 과자류 또는 빵류도 챙기고..
출발합니다...
단양은 언제나 괴로운 코스..
전날 상진이가 찍고 민호형이 감수한 코스맵을 각자의 가민에 넣어놔서 길 잃어버릴 걱정따위 안합니다..
이때까지는..
처음 출발할때는 좀 쌀쌀했습니다. 손이 시려울정도.. 하지만 질렛 없이 그냥 강행.
주차를 해논 곳에서 큰길로 나와서 좌회전을 기다리는중..
드디어 본격적인 코스 진입입니다..
꽃구경왔는데 꽃은 다 떨어지고...
그나저나 처음부터 코스가 이상합니다..
평지인줄 알았는데 뭔가 굉장히 심하게 과장시켜놓은 듯한 분원리 느낌..
이름도 없는 고개인지 낙타등인지..
(낙타등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거나 높은..)
헉헉거리며 넘습니다..
일환이에게 계속
'야 오늘 코스 아무래도 불길하다.. 장난 아닐듯..'
이라며 낄낄거리며 갑니다..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들 처럼..
근데 첫 업힐이라는 장회재는 나오지도 않고 계속 미친듯한 업다운..
여기서 다리가 털릴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초반부터 살짝 괴로웠습니다..
일환이는 양키간지를 추구한다는 듯이 샌드위치를 싸왔습니다..
첫 업힐도 하기전에 까먹기..
아직까진 힘들어도 좋답니다..
수없이 많은 낙타등을 넘고 넘어 도착한 옥순대교.
아직 쉬기는 일렀지만 사진 한방 박고 가기로 했습니다.
먼저기다리는 번짱님.
기념사진 ㅎㅎㅎ
승현이형이 찍어준 기념사진.
강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찍고.. ㅎㅎ
서로 사진도 찍고 그러면서 한 5분정도 쉽니다.
단양이 참 경치가 좋은데 언제나 지옥불라이딩이라 경치볼 틈이 없다는게 함정..
다시 장회재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근데 이게 하도 계속 낙타등이다보니까
장회재도 넘고 다운힐하면서 장회재인줄 알았다는..-_-
이미 멘붕..
장회재 정상 근처에서 선두그룹 상진이와 일환이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상진이와 일환이 그룹 뒤에 관광버스가 들어서 버렸고 앞그룹은 호쾌한 다운힐..
저는 버스 뒤에 붙어서 30키로 미만의 속도로 졸졸졸..
여튼 다운힐 쭉 해서 단양으로 입성합니다.
선두그룹을 추격하다 발견한 상진대교. ㅎㅎㅎ
단양시내에 들어와서야 이미 도착한 선두그룹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양까지 들어오는 길까지가 좀 상태가 메롱이었습니다..
예전엔 없던 무슨 공사가 있는지 여기서 물을 도로에 잔뜩 뿌려놔서 신발이며 옷이며 자전거며 엉망이되고
레미콘차량과 덤프트럭이 너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오는 후미조와 함께 조인하여 잠깐 보충도 하고 쉬기로하고 편의점으로..
단양시내의 희귀한 로디..
오늘 단양타면서 로디는 저희말곤 못봤네요.
편의점앞에서 물과 포카리스웨트 등을 사먹으며 잠시 쉽니다.
다시 출발하여 두번째 포인트인 고수령을 향해 갑니다.
계속되는 낙타등으로 역시나 고수령도 넘고나서야
'아 고수령이었구나' 하고 알았습니다..-_-;
두번째 휴식처는 보발재 정상으로 잡았기에 쉬지않고 바로 직행..
한국의 아름다운 길중 하나죠..
꽃은 많이 져버렸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보발재..
아득한 굽이길을 돌고돌아 정상에 도착합니다.
2등으로 우왕 ㅋ
알고보니 밤재 스페셜리스트 전일환의 체력비축구간이었다는 세간의 소문이..ㅅㅂ
이미 많이 더워져 옷을 다 풀어헤치고 올라왔음에도 땀이 뚝뚝뚝..
멤버들이 모두 열심히 달려 모두들 별 시간차 없이 보발재 공략성공.
길은 이쁜데 역시 좀 힘듭니다.. ㅎㅎ
정상은 그래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시원..
오늘 라이딩 내내 그늘이 없더군요.
상진이는 어지러움을 호소..
매년오는 보발재지만 올때마다 기념사진 ㅎㅎㅎ
가부키한 승현형 ㅎㅎㅎ
형이 쓰는 썬크림은 비비크림이 너무 많이 함유되어있어요..
오늘보니 85kg 달성.
10키로를 두세달사이에 쭉 빼셨음..
기념사진 찍긔..
왠지 문상진 근엄하긔 ㅎㅎㅎㅎㅎ
나 다리근육 좀 좋은듯..
그리고 옷을 여미고 메인디쉬 먹으러 출발..
예전에도 똥인지 된장인지 잘 구별 못하고 먹고 체했던 베틀재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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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무리하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완전 마이 패이스로 밤재와 베틀재를 넘었습니다..
밤재스페셜리스트 (2관왕)인 전일환이 밤재 K.O.M을 먹고 장렬히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건 베틀재 위에서였습니다.. ㅎㅎ
예전에 모두 누워버렸던..
일호형 쥐났던 그 정자입니다.
2년만에 왔는데 역시나 힘든 베틀재네요..
베틀재가 너무 힘들어 2키로짜리 밤재는 언제나 기억도 안나는 씁쓸한 현실..
다들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날은 더워지고 베틀재는 간만에 갔는데도 역시나 지옥.
하지만 예전보다는 쬐~끔 편하게 오른 것 같아서 뿌듯.. ㅎㅎ
뿌듯하지만 만신창이.
기다리다보니 민호형이 올라왔습니다.
근데 말걸어도 대답도 안하시고
이렇게...
입벌리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빙글빙글 도십니다..
심장마비가 걱정되어 바로 못내리신듯..
꼴찌로 들어와서는 우승자처럼 기뻐하는 노승현씨.
민호형의 캐년은 아무대나 내팽겨져있...
번짱님도 한참을 못내리고 뱅글뱅글 돕니다 ㅎㅎㅎ
모두들 소금에 쩔었던 하루..
에이스 상진이도 마찬가지 ㅎㅎ
간만이다 베틀재..
흐미.. 올해는 다신 안오고 싶어..
땀샘 폭발!!!!
다들 물이 떨어져 첫번째 슈퍼에서 쉬기로 하고 다운힐을 했는데 가다보니 식당이 있어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입성!! 점심먹자!
식전에 일단 감자전 2판. ㅎㅎㅎ 콜라 3병
식사로는 묵밥을 먹었는데 묵밥이 뜨거운 묵밥이었던게 함정..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먹고 잠시 쉬며 몸도 풀어주고 그럽니다..
잠시 쉬다가 2시가 조금 못되어서 출발.
밥먹고 나오니 그사이 다리가 좀 굳었긔..
남은 베틀재 다운힐을 안전하게 마칩니다.
자전거를 너무 타다보니 멍청이가 되는지 베틀재 타고나니까 다 끝난 것 같아서 막갑니다.
다운힐 끝나자마자 와석재를 넘고...
조금 지나서 활고개를 넘습니다..
업힐에서 앞그룹과 뒷그룹이 나뉘어지게 되는데
앞 그룹에서도 태화산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상진이
그리고 저와 일환이로 그룹이 나뉘었습니다..
사실 태화산은 의도하지 않은 코스였는데 여튼 어쩌다보니 타게되었습니다..-_-
쎕니다... 길진 않은데 경사도가 베틀재 또는 그이상입니다..
상진이도 자꾸 뒤를 돌아보며 의아한 모습을 보이며 가지만 결국 우리 둘만 남고 상진이 빠이빠이..
태화산을 다운힐해서 내려가서 한참달리다보니 약 2키로미터전방에 거의 쩜의 모습으로 상진이가 보입니다..
처음엔 신경안쓰고 가다가 아무래도 뒷그룹과 합쳐서 갈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니
일환이 상진이 잡아서 같이 기다리자고 합니다..
여기서 거의 full gas로 조져서 상진이를 겨우 겨우 잡습니다..
미친 맞바람에 거의 녹아내리는줄...
그렇게 상진이를 잡아서 슈퍼에서 쉬며 후미조를 기다립니다..
근데 난데없이 민호형에게 전화한통이 옵니다..
왜 안오냐고.. 읭??
알고보니 그 그룹은 그 길이 아닌걸 알고 그 아랫 길로 가서 이미 쉴장소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서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서로 빠이빠이..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었죠..
여튼 3명이서 한참을 갑니다..
가다보니 예전에 처음 단양왔을때 넘었던 이름도 없는
하지만 꽤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시멘트공장이 있는 산(?)을 만납니다..
여기서 상진이와 바이바이..
결국 일환이와 둘이서 사이좋게 타고 왔습니다..
타고 가다보니 조작 오류로 코스를 꺼버리게 되고..
갑자기 봉사가 되어버렸...
이 길이 맞는지도 애매하고...
시멘트 산 다운힐 다했는데.. 갑자기 난관 봉착..
결국 서서 이길이 맞나 확인해보고 긴가민가하지만 어쨌던 진행..
여튼 또 가봅니다..
결국 가다가 완전 멘붕온 사거리에서 상진이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지만
서로 모르기는 마찬가지.. 상진이는 코스만 보고와서 잘모르겠답니다..
알고보니 제가 가민 조작을 잘못해서 그런거였...
결국 다시 코스를 연동해서 길을 찾고 갑니다..
여기서 멘붕 + 몸도 맛이 간 느낌이 확...
마지막 업힐이었던 길마재입니다..
길마재까지 약 15km밖에 안남은 상황인데 길을 몰라 멘붕이 되어서
약 20분 이상을 헤맨 것 같습니다..
길마재의 살벌한 다운힐을 끝내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우리의 반가운 스타렉스..
우리가 너무 길을 헤메서 다들 와있겠거니 하고 갔더니
의외로 상진이만 있었네요..
도착하니 약간 멘붕..
아 괴롭고 힘듭니다..
옷은 소금범벅..
다리도 먼지로 인해서 시커멓게...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저 멀리서 2인조가 옵니다..
도착..
괴로운 표정 ㅋㅋㅋㅋ
ㅎㅎㅎㅎ
여튼 이래저래 6시에 끝나는 걸 예상했는데 길헤메고 서로 사인미스가 있었음에도
나름 선전해서 5시 40분쯤 라이딩 종료..
자전거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선릉 돈사돈에 들려 고기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써놓고 보니 별거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전 오늘 TSS 최고치 경신-_-;
오늘 코스를 보니..
처음부터 만만하지 않았던게 그럴만 하더군요.. 상어이빨마냥...
아오 힘들어..
TSS 436.6
IF도 0.824나 나왔네요.
NP도 250가까이 나오고..
아오 힘들어요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