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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0 이런 저런 이야기들 1

이런 저런 이야기들


1.





나의 서른살도 끝이 보인다.

벌써 30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어 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시간빠르다 시간빠르다 했지만

정말이지 너무 빨라서 금방 늙어죽을것만 같다..





2.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는 하는데

지금까지의 내 인간관계를 돌아보면,

역시 결국은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 위주거나 또는

내가 맞춰줘도 내 자신이 만족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오래가지 못하는게 사실.








3.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도 반년이 넘어갔다.

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미 헤어지기 한 두달 정도 전에

관계란 깨어진 것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만 3년여의 시간동안 달려온 가속도와 관성때문에

한 두달 더 유지되었을 뿐이지.







4.


어느새 혼자가 익숙해진 지금

둘에 대한 갈망도 생겼다.

가을이라는 계절의 탓일까?

혼자먹는 커피도 좋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커피는 더 좋은 것 같아.







어쨌던 가을이다,, 그 것도 이미 푹익은 홍시처럼 푹 익어버린 만추.

비록 계절이 바뀐다 해도 또다시 여름이 온다해도 별로 바뀔게 없을 것 같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런 붕 뜬 기분이라도 사라지게 얼릉 계절아 바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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