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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3 단양 헬라이딩 2nd Round


아침 4시 40분

우리집앞에서 모인 멤버들과 함께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치악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

오늘은 단양 라이딩하는날.

봄에도 한번 당했지만 까먹고 또 참석하게 됩니다. ㅠㅠ









이른 아침식사로 만두국 섭취.

휴게소 음식이 그러하듯 뭐 그냥저냥입니다..









잠이 덜깬 곽성호.









어느덧 해가 떠오르고.. 생각보다 날이 쌀쌀합니다..

진짜 지방 라이딩은 이제 거의 끝물이군요..

이번 시즌 참 재밌었습니다.









번짱 노승현모루언니..

날이갈수록 늙어갑니다..

가는 세월의 무상함 ㅠㅠ









여름내 운동안하시고 지옥을 경험하고자 나오신 병익형님 ㅎㅎㅎㅎㅎ










밥을 먹고 빛의 속도로 단양을 향해 고고










단양시내에 들려 물을 사고 똥을 쌌습니다..

옆에서 승현언니 똥싸는데 엄청 끙끙되더군요...

똥싸며 애교부리는 사람은 첨봄..








날씨 너무 좋았습니다.. 쾌청 그자체..

아직 단풍이 한끝발 모자라지만.. 단양의 경치는 언제나 굿!









김삿갓 면사무소 앞에 차를 주차하고 머신을 조립

윤활도 하고 공기도 빵빵하게 채우고

물도 보급하며 라이딩 준비.









아 날씨 좋다!!









아쏘스 패드 크림을 안발라서 찝찝해하는 언니..

헤헤









일산팀도 준비중..

일환군은 제게 파워젤을 4개나 렌트해갑니다..

이자 쳐서 갚아주기 바람.









슬슬 스트레칭도 하고 라이딩 준비중..

오늘은 얼마나 다이나믹할지 기대반 걱정반..









앉은뱅이 신정훈도 클릿 온.









뒤늦게 응가하고 나온 문상진군도 조립 완료.









라이딩 스타트~

김삿갓 면사무소에서 나와서

첫 업힐인 활고개를 향해 달려나갑니다.








날씨 짱~



















우리의 에이스 문상진 양..

오늘은 일산파 전일환과 그의 친구 최일산군의 협공을 받을 상황.









앞부터

번짱 조모루언니, 전일환, 최일산









슬슬 페이스 올리며 잘도 치고 나갑니다..









문상진도 슬슬 엔진 가동중.








길 끝내줬어요.. 와..

그리고 승현언니가 짠코스중에서

이렇게 초반에 평지가 있는경우는 드뭄..

보통 클릿온 10분안에 개업힐이 나오는데

충분히 워밍업을 할 거리가 되었습니다..









첫 업힐 활고개 오픈..

문상진을 필두로 한 클라이머그룹은 눈깜짝할사이에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1.5그룹 숯성호..

클라이머는 1.5

밸런스는 1그룹.. 헤헤










딱봐도 저를 필두로 하는 후미조 ㅎㅎㅎ









오늘 코스가 워낙 쎄서 그런가..

300고지의 활고개지만 금방 휙 올라갑니다..

어쩌면 휙 올라가서 그런가 숨이 차더군요...









그리고 바로 쉬지않고 보발재 업힐.

길이 참 이쁩니다..

이쪽 헤어핀이 많은 방향으로 올라왔는데 (봄 헬라이딩과는 반대방향)

이쪽방향이 경사도 쎄고 힘들더군요..

그래도 길이 아기자기하고 재밌었습니다.

540m 고지의 아름다운 길입니다..










사실 보발재는 껌이지 하고 올라왔는데..

힘들었어요 ㅋㅋㅋ

생각보다..-_-;









보발재에 승부를 걸었던 일산팀..

작전실패로 문즈 타도 실패.









잠깐 쉬며 바나나도 먹고 사진도 찍으며 10분가량을 쉬었습니다..

산위라 그런지 땀을 흘리고 나서 몸이 식으며 추위가 찾아오더군요..

급하게 다운힐..









다운힐을 하려던 찰나에 병익형님의 고글이 없다는걸 깨닫고

나머지는 다운힐.. 병익형님은 고글 찾느라 후미에 오셨습니다..

기다리는중..









고수령을 지나 죽령을 올라갈 순서입니다..

아쉽게도 병익형님의 30만원대 루디는 분실 ㅠㅠ









역시나 휴식없이 고수령을 휙 넘어서 죽령으로 가는길..

전체적으로 라이딩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죽령을 올라가기전 약 15키로정도의 낙타등 코스를 타고

죽령 전 잠시 쉬는타임..











뒤에보이는 마을에서 출발해서

소백산 힐클라임대회를 가는 길목입니다.

여기서 캔커피 하나 사마시고 출발..










요즘 다시 필름 소비하는 문상진군..

인화물 기대할께염..








엉덩이를 다가리는 힙합스타일 질렛에 만족하는

자이안트빅모루씨.










이거 뭐 쉴때밖에 사진이 없군요 ㅎㅎ








암튼 여기서 커피와 콜라좀 마시고 라이딩을 했습니다.











힙합질렛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업무로 전화가 오고

모두 출발하고 절 기다려준 성호와 저만

약 10분뒤에 출발하게 됩니다.









엥??

400고지 좀 넘게 올랐을까??

사람들이 길가에 서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죽령의 특산물

얼음골사과를 먹기위해 스톱한건데요..

친절하게 승현형이 저렇게 이쁘게 깍아줬습니다..

너무 맛있더군요..

부사가 아닌 다른 품종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암튼 업힐하다 내려서 사과먹어보기는 처음 ㅎㅎㅎ










죽령도 봄에 왔을때와는 반대방향으로 넘었는데

어느쪽으로 넘어도 죽령은 참 좋은 코스 같습니다..

6~10%정도를 왔다갔다하는 긴 업힐과 좋은 경치

잘타는사람은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테고

클라임이 약한 사람들은 페이스에 맞게 올라가며 업힐을 즐길수 있는 코스.








죽령 정상에 왔는데 선두조가 안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화받느라 사과 깍아먹느라 아마 다내려간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다가 포기하고 다운힐을 합니다.

저지 뒤엔 선두조 줄 사과를 묵직하게 달고요..











모자가 번들번들.. 땀이에요 ㅎㅎㅎ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선두조가 보이더군요...

이 곳에서 후미조와 합쳐져서 점심을 먹기 위해 풍기까지 업다운코스를 지나 갑니다..












여기서 삽질.

페달에서 잡소리 작렬.

잡아보겠다고 삽질하다가 케이던스 자석 잃어버리고

자석 붙혀놓은 테입 잃어버리고..

여튼 삽질하다 다시 달고 뭐 그랬습니다..

풍기 시내는 어딜가나 인삼과 관련된 집이더군요..

저희는 인삼과 무관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실 시간이 빠듯해서 점심을 거를까 생각도 했지만

뭐 자포자기하고 먹었습니다 ㅎㅎㅎ








자포자기의 산물 2

풍기에 왔으니 인삼도너츠를 먹어봐야한다는 주장에 따라

도너츠 먹으러가서 인삼도너츠는 떨어져서 사과도너츠와 생강도너츠를 흡입..

밥도 잔뜩 먹고요 ㅎㅎㅎ

배터질뻔..








그 와중에 떨어진 인삼도너츠 먹을 궁리만 하는 우리들 ㅎㅎㅎ









생각보다 지체가 많이 되었어요...

풍기에서 이미 2시 반이 다되어가는군요..

이후로 뭐 어떻게든 완주하려 정신없이 업다운 업다운..

으악 업다운...

인간네비 모루언니의 말대로 부석사 표지만 보고 가라고 해서

선두팀과 딱 저까지 부석사 입구까지 잉여라이딩..

여기가 좀 헬코스..

업다운 업다운도 좋고 뭐 업힐도 좋지만..

1박2일 촬영 이후 엄청난 인파 + 단풍놀이까지 겹쳐서

엄청난 차량 행렬...

마치 종로 시내에 차막혔을때 자전거 타듯이 지나갔습니다..

여튼 부석사까지 잉여라이딩.. 400고지더군요..

근데 부석사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앞에 반대편 차선에 보이는 멤버들..

'유턴이요!!!'

"ㅆㅂ!!!!!!!!!!!!!!!!!"












낚인 선두그룹..

다올라왔더니 승현언니에게 전화왔다더군요..

'저기... 미안해서 말못했는데 말이야... 내려와라... 거기아니야..'

좀 일찍 말해주던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려왔더니 사과집에서 사과 드시고 계신 우리언니..






분노의 사과질 ㅎㅎㅎ









자포자기 ㅋㅋㅋ

사과집에서 뼈를 묻을 태세로 먹었습니다..

이 다음 코스는 오늘의 헬코스로 예상되던

'마구령'

워낙 악명이 자자했었는데 알고보니 그나마 그건 반대쪽에서 올라오는거더군요..










뭐 암튼 사과 먹고

4키로만 가면 되는데 뭐 별거있겠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출발..









마구령 초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보자마자 자전거 세웠습니다..

한 3명 서있더군요...

'이거 올라갈수 있는 길 맞아??'

여기만 이런거겠지??


일단 부연 설명..

그 앞에 서서 고민 + 생각에 잠겨있는데

잘 달려오던 차들이 이 앞에서 다 섭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물어보죠..


'저기.. 여기 차가 올라갈 수 있는길인가요?'


보시다시피 아스팔트가 아니고요.. 시멘트 깨진 자갈 막 깔린 그런길..

초반부터 그냥 빨딱인데.. 여지껏 보지 못한 깔딱입니다..












ㅅㅂ 어떻게 올라가지??

과연 올라갈수 있나..

거기다 길은 왜이렇게 좁은지.. 차한대 겨우 지나가는 길입니다..

아무튼 다시 클릿 온 하고 올라가봅니다..

도전이고 뭐고 할거 없이 한 50미터 올라갔나? 차 지나가길래 클릿 뺐습니다...

일단 차가 지나가고 내려오고 하는데

피할 곳도 없고요...

페달 누를때마다 앞바퀴는 들리고...

더 중요한건 끝이 안보이게 이길이 쭉 이어져있습니다..

헐...

왔다리 갔다리 갈지자 주행도 불가능한 도로 구조..











아스팔트가 깔린구간.. 잠깐 탔습니다...

바로 뺐고요... 여기 경사도 40%넘게 찍혔습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는게 아쉬울뿐입니다..

그냥 길같지 않고요.. 벽같아요..









끌바도 정상적인 자세로 불가능합니다..

발목이 앞으로 이빠이 꺾여서 저런 자세로 끌고 올라가야하는데..

나중엔 끌바하는데 종아리로 쥐가 올라고 하더군요..

태어나서 이런 업힐은 처음 봤습니다... 도로에서는...

마치 예전 군생활할때 6통문 직전에 보이던..

운전하면 하늘만 보이고, 지프차 시동이 꺼지던 그 곳과 사뭇 비슷했습니다..

정상까지 타다 끌다를 반복하며 올라갔더니..

다행히 전원 끌바... ㅎㅎㅎㅎㅎㅎㅎ

상진이만 차때문에 어쩔수 없이 클릿오프한거 빼고는

모두다 끌바했습니다.. ㅎㅎㅎㅎㅎ

800넘는 고지가 이따위 길로 되어있다는게 유머..

여튼 여기서 모두 정신줄 놓으며

이곳은 영구제명 ㅎㅎㅎ

다시는 안갈겁니다.. ㅎㅎㅎ








오늘의 단체사진...

마구령을 다운힐 해서 내려온 후 분노의 스프린트구간을 지난 후입니다..

미친듯이 쏘며 지난 구간..

보면 아시겠지만 벌써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때 시간이 약 5시 20분...

해 정말 짧아졌습니다..

여기서 모운동 업힐만 팀 (문상진, 전일환)과 와석재 넘어 복귀할 팀으로 나누어 라이딩을 합니다..

모운동팀은 다운힐이 위험할 듯 하여 업힐까지만 하고

와석재팀에서 차량 픽업을 하기로 하고 시작..










와석재 정상에 올라서니 이미 밤...










불과 30분만에 밤이 되어버립니다...









라이트를 단 사람을 후미로 하여 안전하게 출발장소인 면사무소로 복귀.









라이딩 종료.. 5시 56분..

이날 해지는 시간을 보니 아마 이게 올 시즌 마지막 지방투어가 아닐까 싶더군요..

금새 온도도 뚝 떨어집니다..










모두들 잘 협동하였고 이제는 죽이 짝짝 맞는 느낌이 많이 드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전원 무사고 무펑크 라이딩 종료.

모운동팀도 차량픽업으로 무사히 도착..

뒷정리를 하고 6시 45분쯤 서울로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모운동은 사실 생각보다는 좀 별로 (코스가 아주 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치가 아주 좋은것도 아니고..) 라더군요..











서울까지 길이 상당히 막혀서 10시가 넘어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적인 이유로 인해 천호팀과 강남일산팀으로 나누어 저녁식사는 각자의

홈타운에서 했습니다..

천호팀은 기환, 승현언니, 병익언니, 정훈, 성호..

메뉴는 곱창.











피곤이 가득한 얼굴의 큰언니..



















곱창 먹으며 라이딩 얘기도 나누고 재밌게 놀다 복귀했습니다..



















뭐 언제나 그렇듯 푸짐하게 먹었죠.. ㅎㅎ





뭐 업힐이 많아서 그런가 평속은 저따위 ㅎㅎ

다운힐도 초행이라 천천히..







 


오늘의 코스..

마구령은 완전 사기임... 보면 아시겠지만 부석사 방면에서 올라가는 방향은

완전 최악임...

올라갈 수 없는 최악.. (그냥 등산로 같기도 하고..)

절벽인가...


여튼 모두들 즐겁게 잘 탄 라이딩이라 생각해요..

또 이렇게 추억 하나 만듭니다..:)


오늘 오며 가며 운전하느라 너무너무 수고한 상진이는 특별히 더 땡큐...

막히는데 천호까지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고 고생이 많았어..

밥한번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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