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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31 근간의 삶. 10

근간의 삶.


최근의 나의 삶이란... 뭐랄까 나사가 하나 빠진듯 한 느낌의 삶이랄까..

생각보다 하는 일도 꽤나 속을 썩였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까지 받았다..

누구나 각자 맡은일의 고충이 있지만 나또한 그 바운더리를 벗어나지는 못한 한주.

최대한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는 자세로 임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와중에 간만에 큐픽에 들려 영민형 얼굴도 봤고..

여하튼 이제는 일년에 몇롤 찍을까 말까한 흑백필름사진도 인화도 하고..










외로운 남자들끼리 밥대신 먹은 소주랄까. 뭐 그런 하루도 있었다..



















몸과 마음은 괴로운데 족발은 맛있구나..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그와중에 맛있다고 처먹는 모습에 집에와서 왠지 울컥.








일이 끝나는데로 강변#으로 가서 로라를 타며 라이딩을 대신도 했고..

뭐 할꺼 다하면서 산거 같은데도 마음속 한구석이 허전한 한주였던 걸 보면

쓸데없이 가을을 타나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정든 차를 판매하였고..

새로운 차를 들이는 이슈도 있었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런 빅이벤트는 마음이 두근두근했었는데..









그 와중에 금요일 밤에는 어쩌면 차를 받는것보다 더 긴장을 하고 옛 친구 두명을 만났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새벽 3시가 넘어서도 끝나지 않았고,

막상 마음의 긴장은 그들의 얼굴을 보고 조금은 풀어졌지 싶다.

4년만에 만난 친구는 애틋했고 미안했고 어쩌면 이제는 깨져버린 인간관계에 대한

아쉬움이 깊게 남았던 하루였다.

술이 깬 후에도 이 기분은 지속되었고 맨정신에 몇차례 의도적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지는게 시간이 오래 지났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두 친구는 내가 아는한 정말 열심히 살고 있고,

그점에선 왠지 모르게 '우리 다컸어!' 라는 뿌듯한 마음도 들더라.

여튼말이야..

진심으로 나와 인연이 닿았던 사람들이 세상 어디에서도 가장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빈다.







여튼 한주간의 스트레스와 과음, 밤샘등으로 몸상태는 꽝이었지만

억지로 일어나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하지만 내몸상태는 올들어 최악이었고..

무리가 된다는게 웃길수도 있는 한강길을 타는것 조차 힘들었다..

일찌감치 리타이어를 하고 혼자 돌아오는 한강길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속이 답답..

씨발가을..

단순히 여자에 대한 외로움이라면 차라리 좋을텐데.. 그냥 기분만 축축 쳐진다.











돌아오는 한강변에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벤치에 앉아

잡념에 빠져있다가 식어오는 땀에 몸을 덜덜 떨며 다시 이동..









혼자 마시는 커피도 쓸쓸하고... 그래선지

4년간 안피던 담배도 다시 물게되는 요즘이다..

에이.. 금연이라는 말도 우습지만.. 이젠 정말 담배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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