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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0 주말이 짧다.


결혼식을 가는 아침..

우연히 R2분들과 도로에서 접선..

굉장히 추운날씨지만 분원리에 가신단다..

호림형이 한장 찍어주심 ㅎㅎ



군대 동기 민호..

어느새 제대한지가... 하지만 이렇게 가끔이나마 연락이 오고

꾸준히 인연이 이어져가는 군시절 동기 선임 후임들이 고맙다.

인생 제일 더럽고 밑바닥 거지꼴일때 함께 2년간 구르고 갈굼받고

어찌보면 좆같았던 시절.. 이제 생각해보면 다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밖에 없다.









내 첫 후임이었던 호건이.

엄청나게 꼬였던 내 군번때문에

(분대 T/O가 35명 전후였는데 병장달고 선임이 15명..

그나마 상병꺾이고도 선임이 20명이었는데)

늦게 받았던 첫후임..

갈구기도 많이 갈구고 괴롭히고 목졸라서 기절도 시키고 했었지만

사실 밉지 않은 녀석..







그리고 착했던 선임 승환이..









정비병이었던 1년1개월 후임 종영이..

얍삽했던 새끼.. 내가 한쪽 겨드랑이 털을 몽땅 뽑아버렸었던 기억이 난다..









동기 규원..

악마였던 나와다르게 후임들에게 잘해줘서 인기가 많았던.. 푸하하..









민호의 결혼식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아련하게 지나갔다..

처음 자대배치받던날 내리던 눈..

영하 20도 이하를 매일같이 찍던 민통초소 근무..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동상걸린 발을 동동굴리면서 스패너잡고 정비하던 기억들..








어쨌던 이색기는 보면 자꾸 괴롭히고 싶다..









잘살아라.. 자주보자..







































결혼식이 끝나고 사람들과 커피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여자친구에게 왜이리 늦게 왔냐고 쿠사리 먹었지만..

몇년만에 만난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은 참 아쉬웠다.









여튼 오늘은 성호네 커플과 노량진에서 접선하기로 하고

먼저 도착한 우리가 성도수산에서 횟감을 예약해놨었다..

방어를 썩 좋아하지도 않지만 오늘의 방어는 사이즈도 조금 작은 것이

방어 특유의 기름진 맛은 없을 듯하여 전공분야인 흰살생선으로 결정.











이 곳은 참 유명하다.

근데 먹을때마다 사실 횟감의 퀄리티는 어느정도 보장된다..

참돔 2키로, 흰다리새우 1키로, 석화 2접시 정도로 구매.










시간이 남아 유리와 길에서 호떡도 하나씩 사먹고

오뎅도 사먹고 학원가쪽 카페로 향했다..

엄청 추웠다.. 엄청..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파스구찌에서 커피한잔씩 하면서 수다..











신선생이 찍어준 나.








지갑 자랑.









상진이 블로그도 보고 웨잇위니도 보고 그러면서 뻐팅기다보니

성호네 커플 도착..









어느덧 밖은 해가 지고 밤이...









계절이란 참 급하게 바뀐다.

안바뀌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잠깐 밖에 있었는데도 얼굴이 빨게진 신선생.









성도수산에 도착하니 성호네 커플이 도착해있었다.









별장때 이후 첫 조인.









성호는 ALL 도미에 약간 기겁..









간만에 서로 상대방의 뒷담화도 하면서 즐겁게 식사 시작..









불안해하는 한 남자.









오늘의 메인 디쉬.

참돔 2키로.









석화 2접시.









회는 역시 흰살생선이지..

정말 도미는 언제먹어도 그 담백하면서도 찰진 식감이 일품이다.

광어만 먹을땐 부족한지를 모른는데, 도미를 먹고 광어를 먹으면

약간 안습..









성도수산은 진짜 깨끗한 무채를 사용하고

생와사비를 사용한다.

많이 맵지 않지만 와사비의 향과 단맛이 나는 뒷맛이

회와 잘어우러져 향긋하다.









그렇게 먹고도 모자라서

도미 1키로 추가.

와사비를 잘보면 강판에 간 모양을 띠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저가형 반죽스타일 와사비와는 향에서 큰 차이가 난다.









게임오버.









매운탕까지 클리어











서로 차가 있어 소주 한잔 못한게 아쉽긴 했지만

정말 모자라지 않게 잘 먹었다.








만족한 얼굴.









먹다 지친 1인과 쌩쌩한 1인.









당분간 굿바이.









노량진에서 나와 홍대 커피랩에 가서 커피 한잔씩 마시며

서로를 맹비난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집으로 해산..

기름도 가득채웠고 세차도 했고, 군시절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회도 많이 먹었다..

뭔가 뿌듯하고 풍요로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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