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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6 갑작스런.. 2

갑작스런..

외할아버지의 죽음..

병원에 계셨었어서 그런지... 아님 내가 무뎌진건지...

눈물이 날만큼은 아니었지만...

불과 몇일전 뵈었을때 이야기했던 모습들..

불과 한두달전에 아버지 한약에 대해 말씀하시던 모습들...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런말이 우습지만... 그토록 살고자 하던 의지가 강하였으나

너무나 허망하게 가버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머엉 하였다..

오늘 오전까지도 소화가 안되는것 같다고... 소화제를 찾으시고...

그리도 정신이 명료하셨다는데... 검사후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결국은 돌아가셨다.

본인은 이렇게 죽음이 올것을 알고 계셨을까...

본인은 과연 죽음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셨을까...

누구보다 살고자하는 의지가 강했음을 알기에...

피하지 못한 마지막 길에 대한 안타까움이있다..

과연 아버지 말씀대로 호상 이라는게 있는것일까..

참 웃기지 않은가.. 호상이라니...

상중에 호상이있을까....

한사람이 죽어서 생각조차 없는 무의 상태가 되는데... 호상이라는게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보면 극심한 고통을 받고 하루하루 연명보다는 본인도 모르게 엔돌핀 속에서의 죽음도
 
복이라면 복일까?

이제는 옛사람이 되어버린 할아버지의 명복을 빈다...

아프시지말고 편안히 쉬시길 바라며...

본인의 죽음앞에 한방울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던 첫손주를 용서하시길 바란다...

할아버지....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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