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8.28 2011. 08. 27 강동 철봉 클럽 타임라파팀 라이딩. 6

2011. 08. 27 강동 철봉 클럽 타임라파팀 라이딩.


오전 3시.

승현언늬의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사실 저는 3시 반 알람 헤헤)

특별히 할 것 없이 4시까지 오기로 한 일행을 기다립니다.

간만에 강원도행이라 긴장한 탓인지 똥도 안나오고 두근두근..

잠시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앞으로 나오라는 콜을 받고 전날 저녁 챙겨놓은 짐을

두차례나 다시 검사하고 멤버들을 만나러 내려갔습니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신경써준 착한 문청담.

하지만 그의 애마는 탈수록 기름 게이지가 올라가고

속도는 100키로정도 되보이는데 140 막이러고..

후덜덜.. 허세쩌는 차이신듯..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가평 휴게소에서 전일산과 조인하여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스테프 핫도그도 하나 먹어줍니다.

커피도 한잔 하고 응가도 한판 때리고 출발.

출발지인 어론초등학교에 도 to the 착.











도착해 서로 자전거도 조립하고 오일링도 해주고

물도 채우고 맨길에서 빤쓰까지 홀랑 까고

꼬추 딸랑거리며 옷도 갈아입고 출발 준비를 해봅니다.








언늬는 니가 이제 복귀 안하는줄 알았떠.. 헤헤..











그사이 존나 이쁘게 화장중인 번짱 언늬.

역시 선크림은 가부키가 갑이라제에!!









역시나 본인 준비다하면 출발.

ㅋㅋㅋㅋ

남의 준비따위 신경써주지 않는다능.









날씨가 참 좋습니다. 출발.









하지만 번짱언늬의 속도계 센서가 말썽이라 출발 30미터만에 스톱한건 안자랑.









대략 6시 50분쯤 클릿온을 하고 오늘의 길고 긴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처음 30여키로미터는 쭉 평지 구간.









모루박 정류장을 지나가는 모루언늬.











맞바람이 꽤 심한 편인데 앞에서 살살 끌어주십니다.

처음 평지에서 설렁설렁타시길래 오늘의 코스가 편하지 않겠구나 직감..헤헤.









폭풍설사에 걸린 전일산은 초반부터 약간 표정이 안좋았고

외계문즈는 다시금 복귀해 슬슬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양이었습니다.









정상적인 로디 2인의 비주얼.









그리고 디씨 자겔 철벅지가 봤으면

ㅈㄴ 혐오했을 로뚱 2인이 함께 라이딩을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라파 + 타임









슬슬 달리다보니 햇살이 점점 쎄집니다.









한계령 올라가기 전까지 설렁설렁 타며

본격 투어모드로 가봅니다.









30여키로미터를 달리고 도착한 첫 휴식지.

힘들어서 쉰다기 보다는 한계령 올라가기전에 한번 보충해주는게 좋을 듯 해서 멈춘 장소.









하지만 장사를 안합니다.









길건너 다른 휴게소로 들려봅니다.









벌써부터 강렬해지는 햇살덕에 살짝 걱정..

더군다나 로뚱 주제에 케이지 1 + 500ml 물병은 역시나 무리수.









슬슬 폭풍 설사의 기운이 오는 일산베스파.










그늘에 자전거를 대고 커피 콜라 아이스크림등을 먹고 마십니다.









전일왕을 걱정하는 번짱님의 표정.









우리가 쉬는 동안 일산이는 아마 내장까지 쏟아내신듯.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한계령을 정 to the 복 할 차례









갑시다.









슬슬 완만한 업힐과 함께 시작된 한계령구간..

실제 본격 업힐은 약 10키로 정도지만 그 전 8키로정도는 이렇듯 완만한 업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6%정도..

총 업힐은 대략 18키로 정도 되겠네요










50미터 스프린트 치라는 문청담의 요구에 불응하는 번짱언늬.









번짱조련사.










그리고 괴로워하며 오늘 라이딩의 복선을 깔아주시는 전일왕.








사실 문청담도 허리가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진통제를 갖고다니는 번짱언늬의 불법 약물 투여로 곧 컨디션이 괜찮아진걸로 보였습니다.








슬슬 '령' 답게 길고 긴 업힐이 시작됩니다.



















아주그냥 뱃가죽이 허리에 붙었네 그냥.

이런날이 제게도 올까요? 님희?









각종 의술마루타로 보이는 번짱님의 테이핑한 다리.









번짱님의 페달링이 격해지고 느려질쯤 본격 한계령 업힐이 시작됩니다.









슬슬 가드레일쪽으로 자리를 비켜주는 번짱님과

슬슬 추월해가는 문방뚜.



















얼마간 혼자 올라가다보니 600미터 700미터 800미터 고지를 지나갑니다.

해발 800이 넘어가자 경사도도 세지고 꽤나 뻑뻑한 느낌으로 올라갑니다.

약 2키로 정도 더 오르자 어느때고 불어오는 정상 특유의 산바람.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한계령 정상이 코앞입니다.

한계령을 올라보니 역시나 오늘의 걱정은 딱 하나였습니다.

'보충'

오늘은 점심 식사도 안하기로 결정되었고 코스도 긴데

물병도 500ml 한개이니 로뚱인 저에겐 분명히

보충에서 문제가 생길걸로 po예상wer

한계령을 오른 본격 업힐 약 10키로 (39분)동안

역시나 물은 바닥을 들어냈습니다.










잠시 상진이와 정상의 느낌 및 코스, 몸상태 등등 이야기를 할무렵

현대 의학의 결정체께서 등장.









정상은 잠시 쉬었는데 금방 몸이 식으며 추워집니다.









하지만 방금 도착한 번짱님은 육수폭탄 헤헤









이어서 전설사 도착.









동네 바보형은 정신줄 놓으신듯..









타임 4대.

클라비큘라 2개

파워미터 1개

방뚜190

오벨마이어

스탠다드

그리고  all 스피드 플레이.

본의아니게 팀차분위기..

옷도 all 랍파.










번짱언니는 오자마자 클릿 조절.

독이 될지 피가될지는 랜덤.









기념사진 한방 박고 가려는데....










내가 또 여길 언제오겠나 싶기도 하고

뿌연 구름인지 안개인지가 멋있어 사진좀 박아보려 가는데

저 멀리 익숙한 거구가..








먼저 작품활동중인 번짱님.









요염하게 찰칵









정상의 경치는 멋있더군요.. 정말 한눈에 보이는 태백산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po 다운힐 wer 시전.




















다운힐 후 나온 업다운 구간을 상진이와 함께 가다보니 갈림길에서 길을 모르겠습니다.








길모르는 아기새들은 번짱어미새를 기다리고..









이리로 가는거 맞답니다. 다시 고고싱. 



















괴로운 표정이 역력.









넌 다리털을 안밀어서 끝난거야.

로디라면 제모지.

일반적인 로디의 다리









일반적이지 않은 로디의 다리.










본격 로디 간지 부분 태닝.









구룡령을 올라가기 전 슈퍼에 들려 물보충을 하고 음료도 마시고

점심대신 간단히 과자도 먹고 합니다.









변함없는 소세지 사랑.









내가 아는 일산사는 사람을 닮긴했는데 존나 늙었음.

걱정이 구만리인 얼굴..

여기서 저는 폭풍 설사 한번 더 때려주고 다시 출발.

출발할때보니 위 사진의 주인공은 먼저 출발한 상태.









깁니다...

이 1000미터 고지를 볼때까지가 예상보다 너무 깁니다.

물은 끝난지 오래고 여러가지 소지품과 함께 실수로 왼쪽에 넣은 파워젤은

페달질하며 꺼낼 수가 없습니다.

잠깐이라도 멈춰서서 꺼낼까 하다가 왠지 지는 기분이라 그냥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힘도 없고 심박도 안오르고

더군다나 힘도 안듭니다-_-;

그냥 그냥 올라갑니다.

그저 뭔가 마시고 싶다는 열망만 가득한채로.







정상에 오르니 약 100키로 정도 주행했더군요.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문상진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사진엔 안나왔는데 손을 흔들어주는데 참 반갑습니다.









참 지겹도록 길더군요..

도착해 상진이의 남은 물을 뺏어먹고 수다떨고 있는데

5개령 투어중인 도싸 청주방 차량을 운전하는 아저씨께서 뭐라 뭐라 말을 거십니다.

기억이 잘안나네요. 아무튼 대관령 대회인데도 우리처럼 딴 령을 넘고있는 팀이 하나 더있더군요.









기다리다보니 번짱님 도착.










심장마비 걸릴까 노심초사









이쪽길은 뭐 일반적으로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지

존나 허세 쩌는 박스터s 차량 이외에는 차도 거의 못본듯 합니다.








모두 무사히 도착.

설사의 위엄.










그러고보니 구룡령은 처음이네요.

매번 올려고 노력했는데 꼭 무슨 일이 생겨서 제외되거나 생략되었던 곳.

드디어 와봤습니다.











올라간 만큼 내려가야하니 꽤 긴 다운힐을 할거라 예상했지만

얼마내려가지 않아 나온 슈퍼에서 쉬며 보충하기로 결정.

그사이 많이 늙은 전설사.









여자친구가 보고싶다며 울먹..










마치 실직하고 술 이빠이먹고 길에서 자고 일어난 30대 가장 같습니다.








식사를 할까 하다가 그냥 쵸코렛 사서 먹고 음료수 마시며 잠시 쉽니다.









그 와중에도 서로 놀리느라 바쁨.









맘씨좋은 동네 바보형 포스.









초보 로뚱티를 내시느라 체인기름도 잔뜩 뭍히시고 출발.









그리고 말을 잃은 한 남자.










다시 길고 호쾌한 다운힐을 즐기며 내려갑니다.











다운힐의 강자께서 정말 컨디션이 안좋으신지 몸을 사리시더군요.








어느덧 미산계곡.

꽤나 깁니다..

잠깐 멍때리는 사이 뛰쳐나간 문상진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며 탑니다.

아직도 지옥의 446도로가 남아있는걸 알기에..

저 멀리 문상진이 보이고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잡아야 겠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봅니다.









혼자달리는 미산계곡 길은 참 좋습니다.

로디라면 누구나 좋아할 조용하고 차도 없고 노면상태도 좋은..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경치까지..









결국 미산계곡이 끝나갈때쯤 상진군을 잡습니다.

허세를 부려보고자 일부러 라쳇소리를 들려주자 깜짝 놀라며

설마 잡힐줄은 몰랐다는 반응.. 헤헤..

달려온 길이나 멤버들의 컨디션을 볼때

여기서 꽤나 시간이 벌어질 것같아서 상남을 4키로 남겨둔 지점에 있는 매점에서

멤버들을 기다립니다. 혹시나 지나칠까 프라스틱 의자를 들고

길가로 나와 주인기다리는 개마냥 도로 주시.









그사이 커피도 마시고 남은 코스에 대해 이야기도 하며 꽤 한참 기다립니다.










그리고 멤버들 도착.

이때까지만 해도 446도로를 피해갈 방법이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설마..








설사앞엔 장사없는듯 헤헤..

더군다나 좋지 않은 속때문에 하루종일 보충도 못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한계를 지나섰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독한년.











번짱언니의 기억력은 거의 중국산 잉어수준.

내 기억에 뚜렷히 남아있던 브레이크가 듣지않던 미친 다운힐의

446도로를 왜 자꾸 완만한 낙타등으로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멤버들 성화에 다른 길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다른길은 없ㅋ엉ㅋ








다른길은

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지역민에게 물어봤지만 방법이 없답니다.. 가야죠..








출발합니다.









30키로 남았네요.

저는 그 곳이 헬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도 빵빵히 채우고 남은 사이토맥스도 타고 별ㅈㄹ을 다떨었지만

결국 물도 보급도 끝나고 결국 지옥의 나락으로.... ㅠㅠ









힘들게 마지막 힘을 쏟아보는 전설사.









마음도 똥꼬도 만신창이.









그에비해 아직 여유 돋는듯..










허세부리지마라..

자세히 보면 뒤에 번짱언니 따라하고 있음.









정면에 산 사이에 보이는 저게 446도로 ㅋㅋㅋㅋ

아 ㅅㅂ

ㅠㅠ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저거라고.. 아오..

하지만 난 이미 여기쯤에서 물이 다떨어졌었지..

446도로는 저런 헬업힐 3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벗어난적이 없죠...

물떨어지고 보충 할 것들 떨어지고..

결국 2번째 업힐에서 심박이 꺼져감을 느끼고..

양쪽 다리 모두에 쥐가 나는 상황 발생..

앞 허벅지, 햄스트링, 종아리, 허벅지 안쪽..

한번에 모든 쥐가 한꺼번에 나는 기이한 현상을 처음 경험..

넘어지지 않을정도로 살살 달래가며 돌리며 머리속엔

'물' 만 떠오른 상태로 두번째 언덕을 올라갑니다..

3번째 언덕이라 굳게 믿었던 낙타등을 지나고 본격 3번째 언덕에서

불행이 겹치듯 들려오는 전화벨소리.

나도모르게 입에서 욕이 나오지만 꾹꾹 참고 올라갑니다..

진짜 3초만 댄싱치면 살 것같은데 온 다리를 잡고있는 쥐돌이는

'네놈이 댄싱을 쳤다가는 곧장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야'

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 쥐가 가장 심하게 났던 라이딩이 끝날때까지 풀리지 않았던 오른다리 햄스트링이

아직도 뻐근하니 아프네요.

여튼 그렇게 마지막 업힐을 끝내고

나도 모르게 으아아아아아 하는 소리를 지르며

해방감을 맛보려는 찰나..

ㅈㄴ 무서운 다운힐이 기다립니다..

순간경사도 24% 막 이렇게 찍히는..

브레이크가 안듣더군요..

손에 쥐가날정도로 잡아보지만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코르크 패드의 단점이 패드면이 타버리면

브레이크가 아예 안듣는다는 거죠..

결국 클릿 한쪽을 빼서 땅바닥긁으면서 겨우 멈춰서봅니다...

이렇게 잡고가단 바퀴 터질거 같아서요..

멈춰서서 내려갈 곳과 내려온곳을 둘러보는데 이건 뭐 거의 롤러코스터 수준.

여튼 처음부터 속도가 안올라가게 관리하며 다시 다운힐을 내려옵니다..

해발 300미터 정도 내려오니 일반적인 경사의 다운힐로 바뀌더군요..

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삽질을 하는동안 복귀는 늦어지고 도착하니 상진이의 차는 없고..

전일산의 차만 외롭게 있습니다..

묻지않아도 알수있던 레스큐의 향기..

꽤나 길어질거로 예상하고 동네 슈퍼를 찾아봅니다..

초교가 바로앞인데 어떻게 된게 동네에 슈퍼하나 없는지...










진짜 30분 넘게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 앞에 앉아 트위터 보고 하품 쩝쩝하고 있을때쯤..









레스큐를 예상했던 모루번짱님께서 완주하고 도착..

어느새 띄어버린 테이핑의 흔적..

힘들었다고 투정부리는 중.









전설사가 결국 장렬하게 전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이서 기다려봅니다..

왜 마실걸 안사놨냐는 투정을 해보지만 근처에 슈퍼가  없다는.









도착. 그리고 진짜 라이딩 완료.









이런 코스는 항상 짜기만 했지 완주를 안해서 이번에도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소수정예로 완주하고 왔습니다..

동네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에 감자전 배터지게 먹고

상진이가 운전하는 차에서 졸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집에 도착..

운전하느라 너무 수고했어염 헤헤.. 감사..









도착하니 마침 떨어졌던 캡슐도 도착했고..

커피한잔 마시고 나락행..

하지만 대식형의 새벽 지옥의 모닝콜에 겨우겨우 일어나

새벽에 이태원 택시타고 겨우겨우 나가서

술몇잔 겨우겨우 마시고 

집에오니 이건 뭐 느껴보지 못한 피곤함..

5시가 다되서 수면시작..

일요일은 1시가 넘어서 일어나고..

쉬다가 여친님 잠깐 보고 들어오니 주말 끝..

뭐 어떻게 주말이 끝난지도 몰르겠네요.. 후..


여튼 근래에 라이딩중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라이딩하며 느낀점은 지금 제게 필요한건

신상 저지 하나가 아니라

물통케이지와 물병 하나 더라는거..

로뚱에게 500ml한개로 하는 장거리 투어는 지옥이란걸 새삼 경험..

정말 라이딩 하는 중에 물먹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았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날까지 더 더웠으면 아마 죽었을지도....


여친님께서 또 이렇게 탈거냐고 타박하셨지만..

또갑시다.. 호호..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