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간발의 차로 피한 날 - 올바른 브레이킹

 

 

 

 

 

 

 

 

 

 

 

 

 

 

 

 

 

 

오늘 한강을 나갔다가 큰 사고를 겨우 피했다.

 

천호에서 프라디아를 찍고 팔당을 가다가

 

흔히 우리끼리 암사령이라 부르는 한강의 한 언덕을 넘었다.

 

언덕을 강한 강도로 넘고 다운힐을 하는데 크게 시야가 좋지는 않았다.

 

요즘 한강은 에너지 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가로등을 잘 키지 않는 구간이 있다.

 

아무튼 약 55km/h의 속도로 다운힐을 하다가 약 30미터 앞에

 

중앙선을 넘어 땅만보고 올라오는 4명의 무리를 발견 풀브레이킹.

 

사고는 피했다..

 

이쪽 언덕에 내려가다보면 약 20~25미터의 스키딩 마크가 있는데 그거 내가

 

피같은 비또리아 에보로 오늘밤 만든거다..-_-

 

 

 

사실 두바퀴는 오토바이를 먼저 숙지했다. 생활차가 아닌 로드바이크보다는..

 

그래서 그런가 이런 풀 브레이킹 상황에 나름 익숙한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사고는 한끗발 차이..

 

 

 

오늘의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1차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

 

시야가 좋지 않았고 한강의 안전속도인 20km/h를 지키지 않았으니까.

 

80km/h 로 제한한 올림픽 대로로 200키로에서 달린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_-

 

 

 

2차적 책임은 무개념한 고등학생들..

 

결국 세워놓고 쓴소리 몇마디하고 그냥 돌려보냈지만 만약 사람을 치는 사고가 났다면 나도 상대방도

 

집에 웃으며 가기는 글렀을 것이다..

 

 

 

 

여튼 최고로 좋은 사고를 피하는 방법은 절대적 안전라이딩이다..

 

하지만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을때

 

풀브레이킹을 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나므로 한번 써볼까 한다.

 

 

 

 

1. 풀브레이킹의 기본자세는 스탠딩이다.

 

스탠딩을 하게되면 자연스래 몸의 체중도 앞으로 가게되고 조향을 맞고있는 앞바퀴의 그립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스탠딩이 아닌 시팅으로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조향이 어려울수 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데 아무튼 앞, 뒷 바퀴가 풀브레이킹으로 락이 걸린 상황이 오면

 

얼음판위에서 한발로 스케이트를 타는것과 비슷하게 좌우 균형을 맞춰야한다..-_-;

 

그게 시팅으로는 거의 불가능 하다..

 

 

 

2. 풀브레이킹은 뒷바퀴만이다..

 

급감속을 위해서는 앞바퀴도 물론 풀브레이킹을 해야한다. 하지만 풀브레이킹으로 인해 락이 걸리고

 

핸들이 좌우로 마구 떨리거나 돌아가는 상황이 오면 앞브레이크를 0.5초라도 놓고 조향을 잡는게 좋다.

 

 

 

3. 간튜닝.

 

쫄면 넘어진다.. 안넘어지겠다는 의지로 끝까지 버텨라.

 

 

 

 

4. ABS까지는 아니어도 조향을 위해서 앞뒷바퀴 브레이킹을 약간씩은 조절해줘야한다.

 

뒷바퀴도 보면 그렇게 긴 구간을 스키딩 했건만 내장이 나온 구간은 없다.

 

하지만 바퀴중 약 4번이 풀브레이킹으로 많은 부분이 깎여 나갔다..

 

 

 

 

 

 

 

위의 1,2는 일부러 Trick을 구사하는 픽시 유저들이 스키딩을 할때와 비슷한거다..

 

제일 중요한건 조향이다..

 

오늘이 자전거 타면서 가장 많이 털렸는데

 

약 25미터 동안 뒷바퀴는 스키딩을 하며 약 6~7번은 좌우로 심하게 털렸다..

 

하지만 앞바퀴만 조향과 그립을 잘 잡고 무게중심만 앞으로 잘 가있으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앞바퀴는 약 3번 핸들이 크게 털렸는데 이건 어떻게든 버티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쫄고 포기하는순간 자빠링 확정.

 

 

 

여튼 예전에 분원리 라이딩 하다가 털린 것보다 2~3배는 심하게 털렸지만 오늘도 난 살아남았다.

 

 

조금더 몸을 사려야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