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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3 뭔가 뭔가 뭔가 1

뭔가 뭔가 뭔가


기대를 했던만큼 허무감도 크다.

마치 타보기전 수입차에 대한 기대감이나

닭똥집에 대한 기대감이나

take가 되는 순간 허무감은 강해진다.









 


스카닭집은 내게 있어 8~9월간 전설의 맛집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였나, 먹어본 반응은 그닥...

아쉽다. 차라리 먹어보지 말걸.. 계속 기대하게..








 


새벽엔 자전거

밤에는 스쿠터

일산의 탕아.








 











 


치킨역시 그냥 동네 치킨정도의 맛.








 


그런가하면 의외의 소득이 있다.

일전에 유리가 소개해서 갔던 껍데기집은 기대에 훨씬 넘어선 맛이었고..

이날은 무려 한강대교밑에서 빕을 입지않고 자전거를 타는

이제는 보기힘든 문상진과

정말 간만에 본 정충재와 함께 설렁설렁 합정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난 충익이는 진절머리나했던 자전거에 어느정도

다시 즐거움을 찾은듯 했고 이제는 재미와 그런 것 보다는 그냥

아무 느낌없이 무덤덤하게 타는 상진이는 즐거움보다는 다시

자전거를 타는 버릇을 찾은듯 했다.







 


여튼 퇴근후 한강길을 석양과 함께 (간만에) 완전 설렁설렁타고 나니

기분이 삼삼했다..








 











 


오랜만에 만난 충익이는 그동안 자신이찾은 맛집이나

좋은 장소를 형들에게 알려주고자하는 의욕이 강했다.

그에 반해 형들은 세상 초탈한 사람들처럼 아무데나, 아무거나.. 로 일관..









 


남자 셋이 일단 더치한잔씩 빨고 슬슬 충익이가 찾아놓은 고기집으로..











 


두툼하게 듬성듬성 썰어놓은 고기처럼

주인장은 무뚝뚝했다..

대답이 없었고 불친절과는 다른 무뚝뚝..

말없이 손님들의 비워진 찬을 가져다 주고는 했다.

가게조차도 주인을 닮은듯했다..








 


그런 허름한 합정에서의 고기를 즐긴 후

다시 문명의 가로수길로 넘어와 커피한잔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









 


남자 셋이 할만한 이야기는 항상 시덥지않다.

너무 타이트한 이야기의 선이 아닌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이야기의 이 선이 나는 참 편하고 좋다.

서로 아무말없이 서로 할짓한다고 해서

서로에게 눈치를 본다거나 자리가 지루해 죽으려한다거나 그러지 않다.

난 아무리 친한 여자들과도 잘 되지 않는 이 관계가

이사람들과는 별로 어렵지가 않다.








 


다음날 출근길 들린 박형은 다행히 골절이 아니었다.

그렇게 짧게 박형의 자전거 시대도 끝.

누워있는 모습이 괜시리 짠했다.










 


다들 한주먹씩의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항상 한손에 쥐고 사는 듯한 서울의 30대들.











 











 


맥주 한두잔에 벌거진 모습이지만 기분이 썩좋아보이지 않아

뭐라 할 말이 별로 없었다.

다음주 쯤에는 모두들 즐거운 일들만 있음 좋겠다.

괜시리 나도 즐거워지게...

그래도 주말엔 라이딩하고 일요일에 여자친구와

친구들과 바베큐파티까지 계획되어있으니 주말이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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